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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순환마을 사례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국외에서는 자원순환 마을이라는 개념보다는 쓰레기 제로 도시(Zero Waste Cit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자원순환 NGO단체인 제로웨이스트유럽(Zero Waste Europe)은 매년 유럽 내 쓰레기 제로 도시 사례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현재 8개 사례가 소개되었다. 이 중 스페인 아르젠토나 시(市) 사례를 소개한다.

 

 

스페인 아르젠토나(Argentona) 

 

스페인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구 1만 2천명의 작은 도시이다. 아르젠토나 시는 주민들 중 75%에 해당하는 8,500명에게 문전수거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문전수거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나머지는 교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다.

 

아르젠토나시는 2004년까지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같이 4종(유리병, 종이, 경량포장재(플라스틱, 캔), 일반쓰레기)으로 구분하여 거점 수거함에 쓰레기를 배출하였지만, 재활용률은 20% 미만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또한 유기성폐기물을 분리배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가 유기성폐기물에 오염되어 있었다. 일반쓰레기는 인근 5킬로미터 떨어진 소각장에서 소각하였는데, 2001~2002년 사이에 소각장이 포화상태에 달하게 되자 소각장을 증설할 것인지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인지를 선택해야만 했는데, 당시 시장은 후자를 선택했다. 

 

 

스페인 아르젠토나 지도

 

 

당시 카탈로니아 지방의 다른 소규모 도시(Tiana, Tona, Riudecanyes)에서는 문전수거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데, 이 도시의 경험을 참고하여 시의회에서는 문전수거 방식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시의 환경부서에서 이들 도시를 방문하여 사례연구를 한 후 2004년부터 문전수거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먼저 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하여 각 가정에 검은색 수거통이 배포되었다. 음식점 같은 사업장은 수거통의 크기에 따라  차등화된 요금이 부과되었다. 재활용되지 않는 일반쓰레기에 대해서도 문전수거가 실시되었고, 나머지 재활용품은 기존과 같이 거점수거함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하였다. 

 

초기에 일부 주민들은 기존의 습관을 바꾸기를 거부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는데, 시의회에서는 강경하게 변화된 시스템을 추진하였고, 몇 주 후에는 안정화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재활용률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하여 2012년 재활용률이 68.5%로 크게 상승하였다. 2007년 113개의 음식물쓰레기 퇴비화통을 가정에 배포하였고, 15개의 지렁이 퇴비화통을 무료로 배포하였다. 2008년에는 두 번째 단계로 종이와 포장재의 문전수거 사업을 시작하여 재활용률이 다시 올라갔다. 

 

 

스페인 아르젠토나의 분리수거율

 


문전수거 시스템의 수거횟수는 다음과 같다. 일주일에 3번​ 유기성 폐기물(음식잔재물, 정원폐기물)을 수거한다. 경량포장재는 일주일에 2번,  폐지와 일반쓰레기는 일주일에 1번 수거한다. 사용한 일회용 기저귀는 매일 수거를 하는데, 각각의 수거차량에 별도의 일회용 기저귀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 이것은 일반쓰레기를 일주일에 1번 수거하는 대신에 기저귀를 사용하는 가정의 불만을 낮추기 위해서 특별하게 매일 수거하는 시스템을 보충해서 도입한 것이다. 일반쓰레기는 인근 마타로시(Mataro_에 있는 전처리시설(MBT시설)로 간다. 2009년에 일반쓰레기와 포장재에 대해서 버린 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가 도입되었고, 일반쓰레기는 15% 줄어들었고, 포장쓰레기도 역시 15% 줄어들었다. 

 

 

종량제 쓰레기

 

 

2011년 종량제 요금부과 방식을 통일하여 각 가정에 거주하는 인원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도록 하였다. 2013년에는 포장폐기물 전용 노란봉투 사용을 폐지하였다. 이것은 이웃 지자체로 포장폐기물이 누수(이른바 waste tourism)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주민들인 대신에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의 용기에 담아서 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은 대신 정해진 봉투만 사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포장쓰레기를 줄이는 유인을 없애버렸고, 두꺼운 봉투를 사용할 경우 안에 내용물을 모니터링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사업장에서도 정해진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가정에서 나온 것처럼 위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르젠토나의 영향을 받아서 다른 지자체들로 문전수거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는데, 셀라시(Celra)의 경우에는 재활용률이 2011년 21%에서 2013년 89%로 급증하였다. 카탈로니야 쓰레기 제로 지자체 네트워크가 만들어져서 현재 55개 이상의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고, 대학들과 30개의 기업, 40개 이상의 민간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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