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순환마을 사례 - 미국 샌프란시스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텍사스주의 오시틴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카르보로시, 캘리포니아주의 오클랜드시, 워싱턴주의 시애틀시 등 미국의 많은 도시들이 쓰레기 제로 도시 선언을 했지만 북미대륙에서 최고의 쓰레기 제로 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시이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010년까지 75%를 재활용하고 2020년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시의 모든 시민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폐기물을 재활용, 퇴비화가능폐기물, 매립처분폐기물로 구분하여 분리배출하도록 하는 매우 강력한 조례를 제정하였다. 2012년에는 1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 조례를 제정하여 모든 소매상가는 2012년 10월부터, 모든 식료품관련 상점은 2013년 10월부터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생분해성 비닐봉투, 종이봉투, 재사용가능 봉투만 사용이 허용되었으며, 사용가능한 봉투의 경우에도 유상으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식품서비스 쓰레기감량조례를 제정하여 샌프란시스코시 내 모든 식당과 식품판매업자들로 하여금 폴리스티렌 용기 및 기타 재활용이 되지 않거나 생분해가 되지 않는 용기 및 아이템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009년에 이미 폐기물의 78%를 재활용 및 퇴비화하고, 매립률을 약 20% 수준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고, 2020년까지 재활용률 목표를 90%로 상향조정하였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2013년 "City Climate Leadership Awards"의 도시고형폐기물 분야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종 수거함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가정 및 사업장 모두 재활용 및 퇴비화를 위한 분리배출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 푸른색 쓰레기통에는 재활용가능 폐기물, 녹색 쓰레기통에는 퇴비화 대상 폐기물, 검은색 쓰레기통에는 매립대상 폐기물을 배출하여야 한다.
재활용품으로 배출해야 하는 폐기물은 종이(백상지, 사무용지, 봉투, 파일폴더, 포스트잇 노트, 박스), 유리(음료 및 식품병), 플라스틱(생수 및 주스병, 우유병, 딱딱한 통, 마개, 뚜껑이 있는 용기, 화분), 금속(알루미늄 호일, 캔, 접시, 철캔, 통조림캔)이다. 퇴비용으로 배출해야 하는 폐기물은 음식찌꺼기, 식품관련 종이제품(종이타월, 냅킨, 종이접시 및 종이컵), 왁스처리된 박스, 우유 및 주스팩, 생분해성 플라스틱, 화장실 휴지이다. 1회용 비닐봉지, 필름류 포장재, 비닐랩, 복합재질 포장재, 스티로폼 등은 매립용 쓰레기로 분류된다.
샌프란시스코시 3종 수거함